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와서 집근처 카센타와 타이어전문점 몇군데를 수소문했었다.
대형 차량 전문 카센터에서는 타이어교체는 안한다 하고,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차가 커서 리프트에 올리기 어렵다고 하고,
거기에 타이어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적정선의 타이어를 알아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타이어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하나....코스트코 가서 사야하나... 등등 수많은 루트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르노마스터 카페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타이어전문점이 집근처 수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A급상태의 중고 타이어를 장착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 보았다.
이날 첫번째 예약손님인데다가 내가 예약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경관 사진 한장 남겨보았다.
잠시 후, 사장님이 오셔서 바로 교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장착 하려는 중고 타이어의 이력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이 중고 타이어로 말할꺼 같으면.....
르노마스터는 출고되자마자 캠핑카 업체로 가서 캠핑카 개조를 하게 되고, 개중에 휠+타이어 까지 교체를 하시는 고객분들이 계시다. 보통 개조 마치고 마지막에 이곳으로 와서 타이어 교체를 하게되는데, 이때 개조한 차에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를 중고가로 판매를 한다.
캠핑카 업체가 경남지역에 있어서 타이어 사용 거리는 대략 300Km 미만이다.
거의 새 타이어나 다름없다라는 사장님의 설명에 콜~! 하고 바로 작업 시작.
교체하려는 네짝의 타이어들이 대기중인 모습이다. 르노마스터는 콘티넨탈 16인치 타이어를 달고 출고된다.
휠이 잘 떨어지지 않아 토치로 가열하여 분리하고 있다.
녹이 슨 부분은 그라인더로 갈아내어 깔끔해졌다.
새신발로 갈아탄 우리 시붕이. 올해도 열씨미 달려보자~~
막상 타이어 교체하고 나니, 그동안 집근처 타이어점 검색했었는데, 왜 쓸데없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나 싶다.
이곳 사장님. 악센트가 강해서 좀 화나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대화를 해보면 엄청 친절하시고 타이어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계시다.
게다가 본인이 직접 개발한 마스터용 20인치 휠+타이어 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계시다.
좋았던 점이,
보통 카센터나 타이어 교체점을 가면 휴게실에서 대기하거나 "몇시간 있다 오세요~" 하는데, 이곳에서는 사장님 작업하시는 동안 옆에서 같이 타이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캠핑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많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타이어를 하나하나 보여주고 만져보라 하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추가로
- 타이어 공기압 관리방법
- 브레이크패드 잔량 확인방법
- 브랜드별 타이어 차이점 (사실 패턴 외에는 다 거기서 거기다 라는 결론)
- 특정 위치의 타이어만 많이 닳는 이유
- 밴이나 버스가 캠핑카로 변경되면 차에 어떤 부담이 가는가. 등등
사장님 쉴새없이 설명해주시는데 받아적고 싶을 정도였으니..
마치 르노마스터 오너로써 가져야할 마인드를 새로고침 당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게다가 마스터 차량을 몇년간 연구하셔서 자체개발한 20인치 휠타이어도 판매하신다는데...
통장의 잔고만 허락했다면 바로 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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