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이 생일을 맞이하여 급조된 차박을 떠났다.
종일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다 약간은 정적이고 시골 스러우면서 산내음을 맡을 수 있는 곳이 떠올랐다.
삼탄유원지.
더욱이, 이곳은 앞에는 강이 흐르고 건너편엔 기차가 지나다니기에 그 분위기와 운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견지 사부님께서도 항상 추천하시는 포인트인데, 낚시는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다.
용인 집에서 출발한 시각이 8시.
도착하니 9시 반정도 되었는데 차박공간은 이미 만석이었다.
돌고돌아 다행히 가로주차를 할 수 있는 미세한 틈을 찾아 주차를 했다.
모터홈이다보니 주차와 동시에 캠핑 세팅은 5분이 안걸렸기에 바로 취식 모드로 돌입.
떡볶이에 막거리 조합이라니! ㅎㅎㅎ
아침일찍 일어나 삼탄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차박 자리는 이미 만석.
노지이다보니 지정좌석은 따로 없고 오는 순서대로 빈공간 찾아 자리 잡으면 되는 곳이다보니 본인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형 타프치고 그 옆에 주차를 하는 모습이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샐러드에 이웃집에서 판매하는 트러플 오일 드레싱을 곁들여 브런치, 아점을 해결한다.
트러플 특유의 독특하고 강렬한 향이 풍미를 더하는 느낌이다.
삼탄에 왔으면 삼탄역을 가봐야지.
우리의 산책코스를 따라 삼탄역으로 산책을 떠난다. 풀이 많이 자라 길도 잘 안보이고 뱀나올까 무섭다. ㅎㅎ
산책 후, 시온이 생일선물 증정 시간.
시온이 그림치료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싸인펜 세트를 시온이가 너무 갖고 싶어해서 엄마가 생일 선물로 준비했다.
이렇게 짤막한 선물 타임이 끝나고 막간의 휴식시간, 커피한잔 들이켜본다.
그리고 오후.
이번엔 운동장 쪽으로 시온이와 단둘이 산책길에 나선다.
내리막에서 뛰다가 다리가 풀려 자빠지는 바람에 발등과 다리에 생채기가 났음에도 도망가는 아빠를 잡는 순간은 행복해 보인다.
철수는 항상. 아니 다녀간 듯 흔적없이 사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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